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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ongkong)

홍콩 옛영화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해준 '영화의 거리'



홍콩의 제 1등 관광상품은 바로 야경입니다.
하늘 높이 솟아있는 빌딩들이 주욱 늘어서있는 야경을 볼 수 있는 거리는 단순히 야경만을 보는 것만이 아니라
홍콩 별들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기도 합니다.

바로 '영화의 거리'가 있거든요!


영화의 거리(스타의 거리)가 시작될 즈음 거리이름이 적힌 큰 슬레이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멋진 야경을 구경하러 나온 연인과 가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정말 사람 많네요.
사람이 많다고 야경이 멋지다고 앞만 보고 다니시면 금물! 바닦을 보시면 별표가 있는 곳에 홍콩 스타들의 손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다는 아니지만 몇몇 그리운 홍콩스타들을 따라가 볼께요.
 

1) 십삼태보의 영화에서 유명했던, 적룡 (狄龍 Lung Ti)

사실 전 이분은 잘 몰랐습니다. 영문이름도 낯설기만 했는데
신랑이 적룡을 빠트릴 수 없다며 사진을 찍어놓았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이제 알겠네요.
가장 익숙한 얼굴이셨는데 제가 이름을 몰라뵜습니다.
십삼태보는 모르겠지만, 많은 홍콩영화에서 조연으로 더 많이 뵈었지요.





2) 동방불패의 호탕한 매력의 임청하(Brigitte Lin, 林靑霞)

여성스러움은 물론 호탕하고도 중성적인 매력까지 지닌 임청하.
동방불패의 그녀를 잊을 수 없지요.
90년대 홍콩영화와 늘 함께 했던 임청하입니다.

묘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그녀는 지금은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알흠다운 미모를 유지하더군요.

최근작품을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아래 손바닥도 찍어보았습니다.



3) 친근한 아저씨 홍금보 (Sammo Hung Kam-Bo, 洪金寶)
풍만한 체형으로 날렵한 무술을 보이신 홍금보 아저씨.
최근 감독으로 더 이름을 날리고 있다고 하네요.

너무 어릴 적 본 영화라 지금은 구체적으로 영화가 기억나지 않지만,
성룡, 원표와 함께 골든 트리오 중의 한명으로써
홍콩영화를 이야기 할 때 꼭 있어야하는 분입니다.

큰 체구만큼이나 손도 매우 크십니다. 허허


스타들의 손모양을 보아가며 홍콩영화도 떠올려볼 그 때쯤,
영화의 거리에서는 영화에 배우만큼이나 꼭 있어야 할 영화관계자들의 동상이 있습니다.


촬영감독님이 먼저 보이네요.


구도 좋습니다. 감독님~


음향을 따기 위해 마이크 담당도 보이네요.


그리고 이 의자의 주인공. 디렉터도 있습니다. 동상은 없지만, 제가 대신 앉아서 영화 감독인양 흉내를 내 봅니다.
영화의 거리에서는 영화배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4) 원화평, 유명 무술 감독 (Woo-ping Yuen, 袁和平)


홍콩의 무술감독에서 세계적 무술감독으로 활약하고 계신 원화평 감독님.

1960년대 '황비홍' 시리즈에는 직접 출연도 하였으나
70년대부터는 무술감독으로 활동! 성룡의 '취권'에서 부터 
대나무 숲 장면이 인상적이였던 '와호장룡'도 모두 그의 작품입니다.
또한 헐리우드에 진출하여 '매트릭스'와 '킬빌'도 참여하여 실력을 입증하신 원화평 감독님은 헐리우드에서도 거장으로 통하시죠.

그 분의 손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얼핏~ 그냥 지나칠 뻔 했답니다.^^






5) 아시아의 대표 배우, 성룡 (Jackie Chan, 成龍)

말이 필요 없는 배우죠.
아시아 배우로써 활발하게 헐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고 선행으로도 유명합니다.
우리나라 배우들과의 친분으로도 연예뉴스에서 자주 뵐 수 있죠.

재키 찬으로 크레딧이 올라가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헐리우드에서 동양식 무술 영화에만 나오는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오래오래 영화에서 성룡 아저씨를 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

손바닥이 작고도 손가락을 쫙쫙~ 펴서 찍은 손도장이 꼭 성룡의 활발함을 말해주는 것 같아 좋습니다.






6) 소림사 출신의 이연걸(Jet Li, 李連杰)

제트 리, 이연걸도 말이 필요 없는 배우죠?
소림사 출신이지만 잘생긴 외모덕에 영화에서도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죠.
특히 황비홍 시리즈는 저에게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랍니다.

변발을 해도 미남이였던 이연걸.
최근에는 무술영화만이 아닌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면서
아시아에서 최고영향력상(?)을 받기도 했네요.


7) 화양연화의 그녀 장만옥 (張曼玉 Maggie Cheung)

그녀가 64년생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사실 매우 예쁜 미인형 얼굴이라기 보다 고양이 같은  도도함과 우아함을 가진 배우 같아 좋아했지요.

2007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배우로 더 성장한 모습입니다.

다만 최근에 들어 그녀의 작품을 보기가 힘든 것이 아쉽네요.
가녀린 얼굴선만큼 손가락도 가늘군요.


8) 그리고 그녀의 파트너 양조위(梁朝偉 Tony Leung Chiu Wai)

최근 영화 적벽대전에서 다시한번 한국관객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왔었죠.
우수에 젖은 눈빛이 작은 체구와 말없는 표정에도 불구하고 어디서나 존재감을 느끼에 만드는 배우입니다.

그가 나왔던 무간도, 중경삼림, 색계, 화양연화, 해피투게더 등 대부분의 작품이
홍콩을 대표하고 또 홍콩영화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영화들이였지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절제된 연기로 가장 인기있는 스타가 아닐까 합니다.
대만에 가면 양조위가 나온 아비정전 영화로 유명한 지우펀도 꼭 가봐야할 곳이 되버렸구요.
손은 생각보다 크네요~



영화의 거리가 거의 끝날 때 즈음~ 멋진 동상을 하나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홍콩영화의 길이 남을 그. 브루스 리를 동상이죠.
복근 하나하나 세심한 느낌.. 그리고 작은 움직임도 포착할 듯한 진지한 표정에 사뭇 그의 영화가 그리워집니다.

이 밖에도 물론 주윤발, 장국영, 곽부성, 여명, 장백지 등등 많은 배우들과 함께 영화 거리에서 고등학교 시절 보았던 옛 영화추억에 빠져봅니다..
아름다운 야경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 나는 어떤 영화가 좋았는데를 서로 얘기하다보면 한두시간은 금방 흐르네요.
서로 이게 좋았다. 그 장면이 멋졌더라 하면서 말이죠.
홍콩 영화의 거리에서 옛 추억에 잠겨보는 재미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베스트로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느슨했었는데 계기로 좀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