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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ongkong)

오후의 여유 - 애프터눈 티 In 인터콘티넨탈 호텔 홍콩

홍콩에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가 "정말 맛있는 애프터눈 티 셋트 먹어보기" 였습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주로 판매되는 "애프터눈 티"는 영국문화의 일부로 오후에 가볍게 차를 마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하나의 홍콩을 대표하는 상품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원조격이라고 불리우는 페닌슐라 호텔(Peninsula Hotel)에서 먹어보는 것을 플랜으로 세웠는데, 오후 3시 30분쯤 도착하고 보니 엄청나게 긴 줄의 사람들이 페니슐라 호텔의 애프터눈 티를 먹으러 와 있었습니다. 앞으로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 좌불안석으로 차를 마시고 싶지는 않아서 (식기는 예뻐보였어요) 플랜 B = 홍콩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 로비라운지(Lobby Lounge)
홈페이지 : http://hongkong-ic.intercontinental.com/

인터콘티넨털 호텔의 로비 라운지는 홍콩 스카이라인이 정말 너무 멋지게 보이는 곳이였습니다. 4시쯤 가서 완전 창가쪽에 앉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전체적인 느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서리쪽 좌석이 탐이 나네요.

이쪽도 멋집니다..

자 그럼, 메뉴를 골라보죠.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메뉴

 Available from 2:30pm till 6:00pm

  1. "Golden Dragon" Tea set
- Afternoon tea set with marigae freres "Golden Dragon" Tea
$1,388 (for Two)


  2. "Golden Temple" Tea set
- Afternoon tea set with marigae freres "Golden Temple" Tea
$ 738(for Two)

  3. Intercontinental Afternoon Tea set
- Selection of Sandwiches, Assorted Pastries, Warm scones, Devonshire Clotted Cream and Earl grey Jelly
- A Choice of coffee or Mariage Freres Tea.
$ 398 (For Two)


  4. Tea Time Perfect Choice.
- Select Your Favourite Pastry From Our Pastries Collection or Warm scones, Devonshire Clotted Cream and Earl grey Jelly
- A Choice of coffee or Mariage Freres Tea.
$ 130


저는 3번 메뉴를 시켰습니다. 계산 시 부가세 및 봉사료 포함 총 $437 (약 65,550원) 나왔습니다.
역시 간식거리로 먹기에는 좀 무리인 듯 합니다.

그리고 페닌슐라에서 여기까지 걸어왔더니 어찌나 덥던지 아이스티를 주문했습니다.

레몬과 함께 셋팅된 아이스티
그리고 드디어 모습을 보인 3단!! 디저트와..
스콘, 페스츄리 등 고열량 식품이 함께 나왔습니다.

이걸 어떻게 다먹지? 걱정했는데,, 힘든 다리도 주무르고 오늘 본 것이 어땠나 이야기하고 아까 살까말까 고민했던 아이템을 머리속에 정리하고 의견을 주고받다보면 어느새 음식이 하나둘씩 사라져 있었습니다. 후훗

까나페 스타일의 작고 작은 샌드위치, 너무 달콤한 디저트 보다는 샌드위치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케잌류의 디저트가 매우 부드럽거나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배가 불러서일 수도 있지만요.

6시 즈음이 되어가자 서서히 어두워지면서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심포니 오브 오페라를 감상하기에도 좋다고 하네요. 저는 직접 음악을 듣고 본 후 피크 트램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딱 6시 조금 넘어서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밤에 보면 정말 예쁠 것 같죠? 바다 바람도 걱정할 필요없구요 ~.

*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올 수 있었던 차 한잔의 여유였지만, 약간의 소동도 있었습니다.

아이스티 주문 후 1번의 리필이 되는데 호텔 에어콘 바람으로 인해서 다시 따뜻한 차로 바꾸고 싶어 서버에게 물었습니다. 리필음료를 차가운 얼그레이티 말고 따뜻한 것을 주면 안되냐고...
서버는 당연히 된다고 이야기했고 따뜻한 차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계산을 하려고 보니 "얼그레이티" 가격이 부과가 되어 있는 겁니다.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였기에 확인하고자 서버를 불러서 이야기하였습니다. 제가 잘못알아 들었던 것인지 서버가 잘못얘기해준것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여자서버가 어찌나 무례하던지 상식적인 것인데 말을 끊어가며 얘기를 하더군요.
사실 확인 후 잘못된 것이면 왠만하면 정리하고 나오려고 하는데, 기분나쁘게 이야기하는 바람에 다른 서버에게 확인하여 잘못된 정보로 주문한 차 가격을 빼고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결국 다른 곳에서 차를 리필하고자 할때~ 따뜻한 버전으로도 교환이 안된다는 거..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