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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연(문화) 리뷰

[공연후기] 중년의 카리스마. 포에버 탱고(Forever Tango)

Tango
  Tango by Audringj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탱고는 그 어떤 춤보다도 음악의 깊이만큼 약간의 주름과 풍채가 있는 남성의 리드로 추는 것이 저에게는 익숙해 보입니다.
탱고라는 음악도 리베르탱고(Libertango)와 라 쿰파르시타(La Cumparsita)밖에 모르는 저이지만 영화에서 본 이미지 때문일까요.
음악자체의 느낌 때문일까요.

호리호리한 미남 젋은 댄서의 정열적인 춤보다 
한 때 돈과 권력으로 그리고 사랑과 탐욕속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어느 덧 패기가 넘치는 젊음을 뒤로하고 인생의 위트와 쓴 맛을 보여주는 춤의 호소력이 더 짙게 느껴집니다.
아직까지 멋을 알고 여인을 유혹할 줄 아는 중년 남성의 표정과 몸짓은 음악과 어우러져 더 강한 빛으로 마음을 꿰뚫는 것 같습니다.


<알고 보기!>

포에버 탱고 (Forever Tango) 관련 홈페이지
http://www.forevertango.tv/
http://www.forevertango.us/

● 탱고
: 탱고(스페인어: Tango 탕고[*])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 유럽으로 이주한 이주민들로부터 시작된 음악이다. 보통 두대의 바이올린, 피아노, 더블베이스, 그리고 반도네온에 의해 연주된다. 초창기의 연주에는 종종 플루트, 클라리넷, 그리고 기타가 사용되었다. 탱고 음악은 기악의 형태로 이루어지며, 노래를 곁들이기도 한다. 탱고 음악은 탱고 춤 과 함께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 기본적인 리듬은 4분의 2박자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 반도네온 : 반도네온(Bandoneón)은 아르헨티나에서 유명한 일종의 손풍금이다. 특히 탱고음악에서 많이 쓰이는 악기이다. 반도네온이란 이름의 유래는 반도네온을 고안한 독일의 H.반도(Heinrich Band)의 이름에서 왔다. 독일 선원이나 아르헨티나로 이주해가던 독일인들이 19세기 후반 전파하였다. 후에 아르헨티나에서는 반도네온을 널리 쓰게 되었다. 콘서티나와 같이 반도네온은 악기를 양 손에 쥐고 손가락으로 하나 이상의 단추를 누른 상태에서 악기를 누르고 폄으로써 연주한다. 아코디언과 매우 유사하다. (출처 : 위키피디아)







9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6명이 안경을 끼고 악보를 보아야할 나이의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두시간을 풀로 연주하면서도 반도네온의 호흡의 늘리고 멈출 때마다 발로서 어깨로써 박자를 마추며 탱고와 같은 몸짓을 보여줍니다.
중간중간 단독공연으로 이어지는 음악이 매우 좋습니다.


인트로를 인상적으로 만들어주었던 Overture (Obertura) 곡을 올려봅니다. (Forever Tango 앨범 中)


가장 멋있었던 곡으로는 단연, Overture와 A Los Amigo.
듣는 내내 눈을 감고 환상과 추억의 단맛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듯한 감성에 빠져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두 댄서, Victoria Galoto과 Juan Paulo Horvath(메인댄서인 듯 하네요)에게 직접 싸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둘 다 키는 큰데 얼굴이 조막만해서 부럽더군요. 이 두 커플은 인트로와 기교높은 동작들이 돋보이는 무대를 주로 보여주었습니다. 여자댄서는 발레를 함께 해서 그런지 동작이 길고, 전체적으로 몸매도 가늘고 야리했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무대는 바로 Romi Na Levin과 Facundo Pinero가 만든 텐션의 진수를 보여준 시간이였습니다.


같은 음악과 레퍼토리를 가진 영상입니다. 물론 정식무대에서 보는 것과 각도의 차이가 기본적으로 달라서 멋진 부분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만,
참고로 보아주세요.


사랑에 대한 뜨거운 욕정을 분출하듯 넓은 무대와 음악위에서 격정적으로 관객을 휘몰아치던 Vanesa villalba의 무대도 인상적이였습니다.
영상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공연을 보신 분이라면 붉은머리 댄서의 화려한 춤을 기억하실 것 같네요.
The Movie Project meets: Tango Thirtyseven
The Movie Project meets: Tango Thirtyseven by bazzman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전반적으로 색다른 느낌의 공연을 보아서 매우 만족스러웠으며 3개월간 배웠던 백화점 문화센터의 살사댄스의 경험을 탱고로 바꾸면 나도 저렇게 출 수 있을까하는 도전의식까지 생기더군요.
나이가 들어도 열정적으로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탱고, 그리고 그 멋스러움을 느낀 공연이였습니다.




참고로 가장 불만이였던 것은 바로 이 팜플렛이였습니다.
공연을 가면 항상 팜플렛을 사곤하는데 내용의 오탈자(댄서 이름 Vanesa -> Vansa) 띄어쓰기 오류도 두세곳 찾았고, 무엇보다고 장면해설에 대한 번역체는 읽는데 매우 거슬렸습니다. 꼼꼼하게 확인후에 제작해주시면 좋을 듯 하네요.

Dancer With Auburn Hair by Pat McDonald 저작자 표시비영리
Dancer With Auburn H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