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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알파라이징. 전 기억하고 싶지않아요.

언제부터 TV에서 나오기 시작한 광고. 벌써 4편까지 나온 것 같네요.
이 광고를 볼 때마다 불편하고 꼬이는 심기를 글로 옮겨봅니다.

사진출처 : SKT스토리



글쎄요.
그냥 넘어가는 15초, 30초 짜리 광고일지 모르겠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해하기 쉽도록 예를 꾸준히 들어가며 설명하는 한 단어.
바로 알파라이징!입니다.

  알파라이징: 서로 다른 세상과 세상들이 만나 모두가 +@되는 더 가치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

사실 웹상에서는 SKT가 이야기 하는 알파라이징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단어가 있습니다.
물론 웹 분야에서 통용되는 단어지만, 그 개념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 매쉬업 :  웹으로 제공하고 있는 정보와 서비스를 융합하여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등을 만드는 것 (출처 : 위키백과)

예를 들어, 지금은 많이 흔해졌지만 주유소정보, 교통정보, 맛집정보 등이 지도와 만나 새로운 서비스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죠.
그러나 지금은 네이게이션과 같은 신서비스 없이는 운전하면 허전할 꺼예요. 
이미 위 개념을 사용하고 있는 단어가 있고, 설사 확장되어 더 아우르는 의미를 담는다 하더라도, 기업에서 직접 이를 알리어 온 국민이 쓰게 만들기에는 역부족일 겁니다. 트렌드가 되어 유행어가 되지 않는 이상엔 힘들겠지요.
 



꽉 막힌 마음 때문에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에 안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SKT의 광고가 지금까지 매우 획기적이고 대중적이며 중독성이 있다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만, 그 광고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광고는 대놓고 새로운 개념의 단어를 대중들에게 기억시키고, 나아가 자사 상품과 브랜드에 그대로 적용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죠.
그 단어 역시 새롭고 창조적이고 미래적이며 우리생활에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듯한 느낌으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SKT스토리



뭐랑 뭐가 합혀져서 멜론서비스가 탄생했고 그런 것은 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기업에서 직접적으로 미디어로 교육하여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려고 한다는 발상이 오만하지 않나 하는 불편함입니다.

TV가 바보상자라고 불리는 것은 방송에서 보내는 정보를 포함한 내용, 시각, 의견을 비판없이 무방비 상태롤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법이 논란이 되는 이유도, 매체가 가진 영향력이 국민에게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죠. 

그런데 SKT는 그 뜻이 좋건 나쁘건,
새 개념을 함께 쓰자고 이야기 합니다. 이게 우리의 미래의 가치 중의 하나를 대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뭐, 새마을 운동도 아니고, 캠페인도 아니고, 광고에서 함께하자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니 거부감이 생기네요.



지금 광고 효과나 파장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급적이면 이런 스타일의 광고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TV에서 나온 새로운 단어라고 해서 무조건! 아하! 그렇구나라고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