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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남아공월드컵 응원 다이어리]'아르헨티나를' 발라버려!! 타이거 JK의 응원과 함께 아쉬워했던 순간



"마라도나"를 발라버려!
"미친메시"를 발라버려!
"아르헨티나"를 발라버려!
"대한민국"이 발라버려!
"3:0"으로 발라버려!!!



어제 메가박스의 밤은 뜨거웠습니다. 야후!월드컵 응원 이벤트를 찾은 저는 그 곳에서 먼저 타이거 JK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힙합정신으로! "아르헨티나"전을 필승으로 이기기를 바라는 우리는 메세지!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조금 후 있을 경기에 기운을 돋았습니다.
이 응원구호가 너무 좋아~ 실제 경기보면서도 마라도나 얼굴이 나오면 "마라도나를 발라버려!!" 외치며 살벌한 아우라를 만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타이거 JK가 야후 메인 모델이 되었고! 어제 야후 응원전에 직접 나왔던 것이죠!



함께 응원하러 나온 타이거JK의 부인이자 가수인 윤미래씨가 깜짝 무대에 올라 모두 난리가 아니였지요.
무한도전에서 불렀던 노래 MR를 가져와 직접 불러 점프! 점프! 극장안이 금방 더워졌습니다.


시간이 어찌나 금방 지나가는지, 어느 새 시합 시간이 다가왔더군요. 사실 아르헨티나가 피파랭킹 7위의 강호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고 이번 조별 리그에서 가장 강한 상대라 더 열띤 응원과 각오가 필요했습니다. 극장에서 보니 좋더라구요. 선수들의 얼굴이 실감나게 크게 보이는데 꼭 경기장에 간 듯 했습니다.
공중 앵글의 경기모습도 극장의 스크린에선 더욱 빛을 발하더군요.

전반전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무서웠습니다. 메시는 우리나라 선수 3명이 마크할 만큼 신처럼 위대한 능력이 있었구요. 미드필드 쪽 우리나라는 그리스전과는 달리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게 힘들어 보였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정확하고 빠른 패스는 싫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을 만큼 예리했습니다.

특히 어제 박주영의 자책골이 매우 마음이 아프네요. 월드컵 2번째 경기입니다.
스트라이커로써의 골에 대한 부담감이 이번 경기에 컸을 텐데, 어쩔 수 없었던 자책골로 선수로써 부담이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부디 16강까지 나가서 박주영 역시 스트라이커로써의 기량을 더 증명하고 보일 수 있는 경기를 이루어냈으면 합니다.
다음 경기도 꼭 그가 골을 넣겠다는 집념보다 어떻게든 16강을 진출해 월드컵 그라운드를 더 뛸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스텝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응원의 줄을 놓지 않아던 마음의 승리일까요? 이청용의 후반 종료 1분도 채 남기지 않고 넣은 골에 "그래! 다시 시작이야!!" 라는 "할 수 있다"라는 우리 태극전사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미친 듯 좋아하며 후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후반의 이청용의 골의 사기를 이어 김남일의 압박으로 우리 공격과 수비는 더욱 활기를 띄었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가 무섭에 우리 골문을 몇번 공격했지만 정성용 골키퍼 선수가 본능적으로 막아내어 든든하기 그지없었지요.

그러나 후반 30분이 넘어가도록 득점을 하지 못하자 아르헨티나의 역습으로 추가 실점을 하며 급격하게 경기를 내어주어 결국 4:1 패하였습니다.
기대했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90분동안 뛰어준 태극전사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어떤 경기보다 승부욕이 끌어올라 뜨거웠던 후반전이 멋있었던 경기였습니다.

특히 10분을 남기고 나온 이동국 선수가 긴장한 모습이 안타깝고, 때때로 과격한 몸싸움과 반칙에 탄식을 남겼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하루 빨리 체력을 회복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한국의 힘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응원전은 야후!코리아에서 준비한 것이였는데요. 메가박스 초입에 작은 미니 축구장과 현재 야후!코리아에서 월드컵 이벤트로 진행하고 있는 "승부차기 세계대전"을 직접 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 아바타로 들어가면 태평양 넘어 접속한 다른 나라 사람과 승부차기 대결을 할 수 있었는데요. 방향과 힘조절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우리나라 대 아르헨티나 경기가 있어서 그런지 아르헨티나 국기를 단 선수를 만났는데 전 아깝게 비겼습니다.^^;

이벤트 보러가기 : http://kr.sports.yahoo.com/event/wc2010/


일찍 도착한 저는 부스에서 표를 바꾸고



"5월 말 전세계 동시 오픈되는 글로벌 온라인 축구 게임 ‘야후! 승부차기 세계대전’의 일환으로, 데이비드 시먼(David Seaman), 파코 부요(Paco Buyo), 하인즈 뮐러(Heinz Muller), 스테파노 타코니(Stefano Tacconi), 베르나르 라마(Bernard Lama), 제티(Zetti) 등 전설적인 골키퍼들과 함께 야후!가 선정한 세계 최고 골키퍼 7인에 뽑힌 김병지 선수에게 패널티 슛을 시도해 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 출처 :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429624





이것저것 응원도 만들어보고 게임도 해본 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거의 첫번째로 도착한 코스트라마. 극장에 들어가니 응원도구와 팝콘과 음료, 맥주도 한캔 주시더군요! 역시 센스가 좋습니다.
늘 붉은색만 보다가 퍼플로 함께 코디하니 예쁘네요.


보라색 응원도구와 보라색 수건이 준비되었는데 응원의 흥이 났습니다. 역시 막대는 응원의 필수입니다.


비록 아르헨티나전 결과에 아쉬웠습니다만, 메가박스에서, 극장에서 응원을 처음해본지라 재미있는 경험이였습니다.
야후! 유저가 좀 올드한 편인데, 메인모델을 타이거 JK를 쓰는 등 다양한 이미지 변신을 꽤하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인 만큼 "승부차기 세계대전"이나 이와 함께 각국 유명 골기퍼 선수와의 이벤트를 진행하여 글로벌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곳인 만큼 월드컵 특수로 더 많은 성장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코엑스에 모인 많은 붉은악마로 입장이 지연되자 행사시간도 조금씩 지연되었는데요.
전체 시간이 밀려나더라도 애국가가 울려퍼졌을 때 함께 중계관람을 시작하거나, 감동적인 태극전사 영상이 있었다면 더 분위기 좋게 시작할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그리고 기업의 이벤트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흥을 돋구기 위한 응원관전인 만큼 사장인사와 같이 격식을 차린 순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대만에서 오셨다는 분이 한국의 응원문화와 축구실력을 부러워하고, 함께 응원해준 것은 참 흥미로웠습니다.